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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존 사...................귀든지 말든지 맘대로 해라

이 짤 졸랭 웃기네 ㅋㅋㅋㅋㅋㅋㅋㅋ 


오랜만에 만난 존에 대한 반가움 흥분 애써 가라앉히며 쿨싴한 태도를 가장해 최선을 다해 꼬시는 셜록이나 마찬가지로 반가움과 흥분에 그리움 아련함 서운함 원망 미련이 더해져서 자각조차 못하고 셜록에게 또 홀딱 반해버린, 완전히 눈빛이 맛이 간 존ㅋㅋㅋㅋ 쟤들 진짜 왜 저러고 살지? 


지금까지의 셜록존 연애사는 매우 드라마틱한 비극이지만 또 어떻게 보면 연애고자들의 장대한 연애삽질희극이기도 하다. 


능글능글하게 수작부리는 셜록놈 얼굴 보자마자 무슨 한 여름 아스팔트 위의 얼음처럼 속수무책으로 녹아버리는 존의 분노, 결심, 이성...... 구구절절한 설명 필요 없이 사랑에 빠진 존의 저 그렁그렁한 눈이 다 말해준다.


그러고보면 303은 존의 관점에서 진행된 에피였던 것 같다. 시작도 존의 꿈으로 시작했고 끝도 존의 대사로 끝났으니까. 맞나? 넘 오래 안 봐서 기억이 가물가물하네. 암튼 그래서 존에게 제일 감정이입이 됐던 거구나.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하나도 모르겠는데 임신한 와이프가 살인청부업자였고 셜록이 그 와이프의 총에 맞았고 하숙집 주인이 왕년에 폴댄서였던 것까지도 다 자기 탓이라고 하니 존나 존나 빡칠 수밖에 없지. 보는 나도 어이가 없고 열받았지만 이게 다 존 시점의 이야기였다고 생각하면 좀 납득이 간다. 


이 얘길 하려고 했던 건 아니고 303이 존 시점이라는 걸 인지하고 다시 보면 존의 셜록꿈부터 문 두드린 이웃이 셜록이 아니었음을 알고 노골적으로 실망하는 존, 마약소굴에서 셜록 발견하고는 열받은 존, 바츠 실험실에서 셜록과 말다툼하는 존, 221b에서 셜록에게 반했다가 재닌을 질투하는 존까지 셜록때문에 잠에서 깨고 실망하고 분노하고 흥분하고 충격받고 질투하는, 온통 셜록에게 휘둘리고 얼이 빠져있는 존뿐이잖아. 시즌4의 존에만 익숙해있다가 이렇게 대놓고 셜록없이 못 사는 존으로 쭈욱 전개되는 상황을 보니까 참 새롭고 좋다. 그리고 존 혹시 모를까봐 말해두는 건데 그거 사랑이야. 



그리고 셜록은... 


시즌3까지는 존이 대놓고 셜록을 사랑했다면 시즌4의 셜록은 아이러브 존왓슨을 이마에 써붙이고 다니는 수준이긴 하지만 자칭 소패라던 그 셜록이 어쩌면 이렇게도 안 충동적, 안 일회적인 사랑을 하고 있는지가 새삼 신기하고 웃김. 아무리 상대가 존이라지만 그 셜록이 이렇게까지 지고지순하게 헌신하며 몇번이고 걷어차여도 오매불망 존만 바라볼 일인지ㅋㅋㅋㅋㅋ 마이크로프트가 셜록을 외로운 짝사랑중인 순정남이라고 놀려도 화내기는 커녕 말없이 감자쪄줄래 김상중 눈으로 가만히 마이크로프트를 바라볼까봐 겁씨난다. 



zzzzzzㅋㅋㅋㅋㅋㅋ



셜록이나 존이나 둘다 존나 열렬한 짝사랑 하며 애달프고 간절하면서도 10년 가까이 애달프고 간절하기만 하니 이제는 그게 웃긴다ㅎㅎㅎ 누가 시킨 것도 아니고 둘 사이를 막는 것은 암것도 없는데.  그만 아련하고 그만 눈으로 말해라. 이 개노답 연애찐따들 대체 어쩌면 좋냐.....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