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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겠어여...

어젯밤 늦게 배송된 백작님의 it is what it is랑 the posh boy loves the captain을 읽고 오늘 하루 종일 이런 표정으로 

상념에 잠긴 척 자주 먼산을 쳐다봤다. 딱 저 포즈로. 

그렇지만 머릿속으로는 계속 플레이 되는 셜존떡에 너갱이가 나가 있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회지의 그림들이 지나치게 사실적이고 강렬해서 나의 의지와 상관없이 뇌가 미친 듯이 셜록 그거를 존 거기에 쑤컹쑤컹하는 장면을 존나게 보여줌. 한 많은 셜록존은 떡도 그냥 떡 아니고 눈물 젖은 떡 먹는데 암튼 그런 셜존을 멈추지 않고 계속 보여줬다. 막 막 계속해서. 하루 온 종일. 거의 불가항력이었음ㅋㅋㅋ


그림과 스토리와 셜록존의 대화까지 전부 리얼해서 좋은데 버거웠다. 요즘은 셜록 드라마든 픽이든 볼 때마다 진빠지고 힘들다는 소리만 하는 것 같은데 좋은 건 좋은 거지만 좋아서 괴로운 것도 괴로운 거라서... 뇌와 감정이 좀 구획되어 있거나 온오프 되는 스위치 같았음 좋겠다. 


현생에만 집중해서 열심히 살면 이런 호들갑도 좀 잠잠해지려나 했는데 웬걸 안 보다 오랜만에 보니까 더 자극적이고 심장이 주체를 못 하네 시발ㅎㅎㅎㅎ 시즌3 이후 약간 식었던 애정이 시즌 4 부터 서서히 달궈지는 줄도 모르고 있다가 정신 차려 보니 펄펄 끓는 냄비 속의 개구리가 됐다. 셜존은 마음의 고향 아니여. 내 묫자리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