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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라 셜록

불한당 봄. 좋은 작품이었당

완벽한 BL의 교과서같은 영화라고 영업당했기 때무네 재호 현수 관계만 집중해서 봤다. 

글고 다 보고나서 또 셜록존 생각했는데, 

어휴 몹티스가 이 정도로 셜록존 막 굴리지 않아서 참 다행이었다. 

셜록 때문에 로맨스에 대한 관점과 기준이 낮아진 건지 이상해진 건지 언제부턴가 셜록존 살아만 있어줘도 고맙고(...) 

또 죽음을 각오하지 않으면 트루러브가 아니게 됐다. 

목숨 걸면 참 사랑 안 걸면 안 사랑


아가씨든 캐롤이든 여자는 사랑에 빠지면 자기 감정에 솔직하고 용기있게 대면하는데 남자놈들은 왜 그 모양인가 

상대 위해 죽으려 들지 말고 그 치기와 용기로 고백 하고 장렬하게 차이는 것이 백 번 낫지 않나? 

셜록 너도 이쯤 되면 학습을 좀 해야 하는 거 아니냐. 인공위성도 아니고 바로 앞에 있는 존을 두고 왜 주위를 빙빙 돌며 원격으로 사랑해? 

 

이해는 안 되는데 진짜진짜 원하는 직접적인 사랑 고백을 제외한 그 나머지의,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으로 사랑을 퍼붓는 몹티스 방식의 음각(?) 로맨스에 익숙해지다 보니 서로 물고 빨고 하지 않는 셜록존이라도 참고 볼 수 있게 됐다. 앙꼬 빠진 찐빵 같은 둘의 사랑도 그럭저럭 먹을 만해.


근데 정말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진짜 원하는 그거만 빼고는 다 주는 것 어이가 업고 기가 차네ㅎㅎㅎ 

가질 수 있는데도 손을 뻗지 않는 멍충하고 소심한 셜록아... 존은 나중까지 억지로 참고 기다려야 하는 마시멜로가 아냐. 지금 먹지 않고 냅두면 다른 여자 만나거나 늙고 병들어 죽는다고. 

존이 먼저 솔직하게 자신의 감정 인정하고 행동으로 옮기기를 기대하는 것은 평생 가도 불가능할 것 같으니 천상 셜록이 하는 수 밖에 없다. 일곱 번 까여도 여덟 번 고백해라! 근데 아마 거기까지 안 가고 한 번만 제대로 해도 될 거야. 충분히 승산 있어!! 할 수 있어! 가라 셜록!! 





눈 앞의 마시멜로존 이제 그만 보고 제발 지금 당장 집어먹어!




먹으라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