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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승전셜존행복해라제발제발

사괏 2017. 10. 10. 18:01

이미 너덜너덜 걸레조각이 된 존의 가슴에 기어이 대못과 쐐기를 박은 미워할 수 없는 썅놈 매력적인 개객끼시절의 셜록홈즈


썸녀와의 추억이자 승리의 전리품이고 시즌2까지의 셜록이라면 안 그럴 이유도 없지만 그래도 너무했다 슈발놈

201 내내 질투하고 분노하고 소외당하고 상처받은데다 가장 원하지 않았던 최악의 방식으로 아웃팅 당한 존이었는데 그런 존의 마음과 속사정은 알 바 아니고 아이린의 핸드폰이나 달라는 셜록. 그것도 한 번도 하지 않던 please까지 붙여서. 


그런 셜록이라도 존은 자기 속이야 까맣게 타들어가건 어쩌건 실연당한 셜록을 걱정했는데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무심하고 자닌했던 셜록놈아!!!


그래서 아이린 애들러의 이름만으로도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최고의 앵슷에피가 201이던 호시절이 있었지. 라이헨바흐도 상황이 비극적이기는 했지만 삼각관계에서 짝사랑하는 처절함의 앵슷함과 짠내에 비할 수는 없었다. 근데 딱 저 때의 꽁냥꽁냥한 감정이 좋았다. 즐길 수 있는 앵슷함이었지. 한계 안에서 쭉쭉 잡아당긴 감정의 탄성이 살아 있는 고무줄 같았음. 

지금은... 너무 갔어....고무줄 끊어졌어...너무 가버렸어... 그동안 존 왓슨을 소중히 여기지 않았던 죗값(?)을 한 방에 복리로 처맞고 있는 셜록이나 이제는 뭉개지고 문드러지다 못해 심장이 떨어져 나간 존을 보고 있자니 마음이 뚝 부러진 것 같으다. 


흐아아 다시 생각해도 시즌 4는 상처고 셜록존 사랑했던 자리 너무너무 폐허구나 

쌩뚱깽뚱맞았던 이 사진의 의미를 이렇게 또 깨닫네 


셜록존 더는 아프지 말어라 흑흑 제발 행복하게 잘 살아라 엉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