몹티스를 본받아야 하는 이유
티비에서 해주는 403을 1년 반만에 다시 보다가
셜록이 유로스가 해온 이야기들이 완벽한 은유였다고 얘기한 장면을 봤는데 그런 대사가 있었나?
찾아보니 your mind has created the perfect metaphor 라고 하네 근데 이거 어째 몹티스가 자화자찬하는 소리로 들린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퍼펙트 메타포라닠ㅋㅋㅋㅋㅋㅋ 예전 포스팅에서 403을 은유와 상징으로 봐야 한다고 하기는 했지만 그걸 자기 입으로 그것도 퍼펙트했다고 말하는 건 아니지 임마!!(feat.송은이 그라데이션 분노)
초장 폭발씬부터 말도 안 되는 장면과 부자연스럽고 작위적인 스토리로 흐름 뚝뚝 끊어놓고 그게 다 은유였다고 퉁치면 되는 거냐 시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야기는 산으로 가도 메타포만 쑤셔 박아 놓으면 다냐?ㅋㅋㅋㅋㅋㅋ 보는 내내 어이가 없어서 피식피식 실소가 터져나옴
어떻게든 맛이 간 존을 제자리로 되돌려 놓고 얼렁뚱땅 시즌 마무리를 지으려는 목적이 넘나 훤히 보여서... 레스트라드가 101에 했던 말과 수미상관하게 무뜬금 맥락에서 친 he's a good one 대사나 메리의 덕담은 또 봐도 낯이 화끈화끈해져... 아 공감성 수치ㅋㅋㅋㅋㅋㅋ
403은 다시 봐도 존나 구리지만 망작에도 당당하게 정신승리 하는 몹티스 대단하다. 그리고 나도 나의 403을 사랑하고 당당할 수 있어야401,402,201,101의 셜록 같은 존나 쩌는 걸 만들어 낼 수 있겠지. 쓰면서 생각 났는데 403은 퇴고를 몇 번 거치지 않은 거의 쌩판 초안이라 그 모양이었던 것 아닐까? 완전히 날 것에 가까운 메타포였고 뼈대가 그대로 드러난 스토리였는데 조금만 더 다듬었으면 그래도 활어회 수준의 303 정도는 됐을지 몰라. 근데 브레인 스토밍에서 그치건 공들여 쓰건 간에 몹티스들은 언제나 자뻑하고 그것이 포인트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