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1

No light No light





당신은 내 머리에 난 구멍

내 침대의 빈 공간
내 마음 속 생각과 내가 하는 말 사이에
자리잡은 침묵

당신은 어두운 밤에 느낄만한 두려움
당신은 청명한 아침
끝나는 때가 당신의 시작
당신은 나의 이성, 당신은 나의 감성

당신의 밝고 푸른 눈동자에 빛이라곤 없어
낮의 빛이 그렇게 강렬할 줄은 몰랐어
백주 대낮에 폭로된 사실
어떤 게 남고 어떤 게 사라져야 할지 당신이 고를 수
있는 문제가 아니야
난 당신을 붙잡기 위해서라면 뭐든 하겠어

아무런 빛도, 빛이라곤 없어
그 어떤 반짝임도
내가 무슨 말을 하길 바라는지 말해줘


나를 향해 외쳐대는 저 수많은 시선들 사이
당신이 있는 곳엔 또 다른 얼굴들이 있었어
나는 선명한 시야 속에서 점점 사라져가고 있었지
하늘이여 도와주소서, 지금 이 상황을 바로잡고 싶어요

당신은 계시를 원하고
바로잡기를 원하지만
오늘밤 당신과 그 얘기를 할 순 없어
당신은 계시를 원해, 말하자면 어떤 해결책을
당신이 원하는 건 계시, 그렇지만

당신의 밝고 푸른 눈동자에 빛이라곤 없어
낮의 빛이 그렇게 강렬할 줄은 몰랐어
백주 대낮에 폭로된 사실
어떤 게 남고 어떤 게 사라져야 할지 당신이 고를 수
있는 문제가 아니야
난 당신을 붙잡기 위해서라면 뭐든 하겠어

아무런 빛도, 빛이라곤 없어
그 어떤 반짝임도
내가 무슨 말을 하길 바라는지 말해줘

내가 무슨 짓을 했는지 말하면
당신은 나를 버릴까?
내가 어떤 사람이 됐는지 말하면
당신은 나를 떠나갈까?

수많은 타인들에게 말하긴 쉬워도
내 사랑 당신에게 그 말을 하는 건
너무 어려운걸


당신의 밝고 푸른 눈동자에 빛이라곤 없어
낮의 빛이 그렇게 강렬할 줄은 몰랐어
만천하에 드러난 계시
어떤 게 남고 어떤 게 사라져야 할지 당신이 고를 수
있는 문제가 아니야
난 당신을 붙잡기 위해서라면 뭐든 하겠어

아무런 빛도, 빛이라곤 없어
그 어떤 반짝임도
내가 무슨 말을 하길 바라는지 말해줘

당신은 계시를 원하고
바로잡기를 원하지만
오늘밤 당신과 그 얘기를 할 순 없어
당신은 계시를 원해, 말하자면 어떤 해결책을
당신이 원하는 건 계시
 
당신은 계시를 원하고
바로잡기를 원하지만
오늘밤 당신과 그 얘기를 할 순 없어
당신은 계시를 원해, 말하자면 어떤 해결책을
내가 무슨 말을 하길 원하는지 말해줘 
 
(번역 성문영)





어제 운동을 하며 플로렌스앤더머신의 no light no light을 오랜만에 듣는데 입덕한지 얼마 안 되서 한창 셜록에 빠져있었던 당시의 감정이 화악 되살아났다. 왜 드라마 편수가 세 편 밖에 안 되냐고 투덜투덜하면서 별 생각 없이 보기 시작했는데 그 때까지 나와 있던 203까지 정주행하고서 엔딩크레딧 올라가는 것을 완전히 얼이 빠진 채로 멍하게 보고 있었던 기억이 난다ㅋㅋㅋㅋㅋ 


드라마가 재밌고 어떻고 하는 감상을 할 수도 없을 정도로 어느 순간부터 보는 나는 완전히 사라지고 이 위태롭고 강렬하고 압도적인 이야기만 남아있고 머릿속이 텅 빈 것 같았다. 플로의 no light도 그렇고 제목미정 글도 그래. 충격적이고 사고가 정지되어서 한참 후에 정신을 차리고서야 이게 뭐지 하게 됨. 


그래서 my head & my heart 영상을 첨 봤을 때의 파괴력이란 ㅋㅋㅋㅋㅋㅋ 가사만으로도 이미 완전한 라이헨바흐 셜록존을 그것도 my head & my heart라는 환상적인 제목의 영상으로 보니 볼 때마다 가슴 부여잡으면서 속으로 아파트 몇 채 뿌수고 뒤집어 엎으며 난리도 아니었다ㅎㅎㅎ 좀 많이 미치고 정신이 나가 있었음. 


암튼 다시 들어도 너무나 셜록존 테마쏭인데 왜 시즌2 오스트 앨범에 업써? one more miracle 앞 19번 트랙에 있음 딱일텐데


시즌3,4의 셜록존을 생각하면 아련한 추억과 지나버린 시간(과 잡지못한 기회)에 대한 회한의 감정 때문인지 자꾸만 과거를 회고하느라 가요톱텐적 감성이 되어 버리는데 시즌2까지의 셜록존은 힘이 넘친다. 심장이 뛰고 피가 끓는 절절한 앵스트 최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