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운동을 하며 플로렌스앤더머신의 no light no light을 오랜만에 듣는데 입덕한지 얼마 안 되서 한창 셜록에 빠져있었던 당시의 감정이 화악 되살아났다. 왜 드라마 편수가 세 편 밖에 안 되냐고 투덜투덜하면서 별 생각 없이 보기 시작했는데 그 때까지 나와 있던 203까지 정주행하고서 엔딩크레딧 올라가는 것을 완전히 얼이 빠진 채로 멍하게 보고 있었던 기억이 난다ㅋㅋㅋㅋㅋ
드라마가 재밌고 어떻고 하는 감상을 할 수도 없을 정도로 어느 순간부터 보는 나는 완전히 사라지고 이 위태롭고 강렬하고 압도적인 이야기만 남아있고 머릿속이 텅 빈 것 같았다. 플로의 no light도 그렇고 제목미정 글도 그래. 충격적이고 사고가 정지되어서 한참 후에 정신을 차리고서야 이게 뭐지 하게 됨.
그래서 my head & my heart 영상을 첨 봤을 때의 파괴력이란 ㅋㅋㅋㅋㅋㅋ 가사만으로도 이미 완전한 라이헨바흐 셜록존을 그것도 my head & my heart라는 환상적인 제목의 영상으로 보니 볼 때마다 가슴 부여잡으면서 속으로 아파트 몇 채 뿌수고 뒤집어 엎으며 난리도 아니었다ㅎㅎㅎ 좀 많이 미치고 정신이 나가 있었음.
암튼 다시 들어도 너무나 셜록존 테마쏭인데 왜 시즌2 오스트 앨범에 업써? one more miracle 앞 19번 트랙에 있음 딱일텐데
시즌3,4의 셜록존을 생각하면 아련한 추억과 지나버린 시간(과 잡지못한 기회)에 대한 회한의 감정 때문인지 자꾸만 과거를 회고하느라 가요톱텐적 감성이 되어 버리는데 시즌2까지의 셜록존은 힘이 넘친다. 심장이 뛰고 피가 끓는 절절한 앵스트 최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