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1

어? 2020년이네

2020년에는 시즌5 찍을 줄 알았는데 막상 되고 보니 금방이네 

셜록존에게는 별 일 없이 자기들끼리 행복한 시간이 더 필요할 것 같다. 그리고 몹티스들도 시간이 더 필요함.

대신 셜록 10주년이니까 매니 해피 리턴즈처럼 미니 에피 내주면 좋겠다. 꽁냥거리는 셜록존이나 셜록의 꿈에 나온 벤존마셜ㅋ가튼 내용으로 흐아아 생각만 해도 행복하다

 

근데 정말 시즌4 나오고 3년이 지났는데 그간의 시간이 길다고 느껴지지 않는게 신기하다. 

행복과 기쁨보다 슬픔과 고통이 더 음미할 구석이 많은가? 더 오래 기억에 남아서인가?

셜록존 모두 내면이 훅 깊어지고 그 속을 헤아리기 힘들어져서 드라마 보는 동안은 괴로웠지만 혼자 생각하고 궁예질 하는 건 재밌었다.

지금 생각하면 철들고서 첨으로 자기 마음 안에 들어있는 것이 무엇인지 알지도 못하고 억누르지도 못했을 셜록. 단순히 반가움과 기대, 흥분 때문이라고만 치부하며 울렁대는 속을 진정시키려 했지만 그게 아니었지. 셜록의 머리로는 알 수 없었고 무시하려 애썼지만 본능이자 직관, 가슴은 알았던 거야, 좆됐다고 자신이 완전히 나락까지 떨어질 것을.

시즌4의 존은 참...... 셜록이 마주한 거대한 jot 심연이자 무저갱이었는데 3년째 생각하고 있는데도 아직 잘 모르겠다. 존이 어떻게 극복할 수 있었는지. 아니, 존이 극복을 했는지도 모르겠다. 근데 바프타는 왜 마틴한테 조연상 안 줬지? 시즌 4의 마틴 연기는 대사 한 마디 없이도 보는 사람을 괴롭고 숨이 막히게 만드는데.

 

셜록과 존의 고통과 괴로움이 빼곡하고 생생해서 다시 볼 엄두는 안 나지만 근사하고 아름다운 비극이기도 하다. 역시 좋아 계속 좋아!